처음으로 기타 치러 가는 날이라 흥분한 상태로, 특히 갈 시간이 2시간 뒤로 다가오자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, 내일까지 읽고 요약해야만 하는 논문을 슬쩍 덮어버리고(아니 뭐 읽혀야 읽지), 어젯밤 반쯤 흥분한 상태로 바른 손톱의 검은 매니큐어를 만지작거리다가, 아무래도 좀 진정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괜히 한 번 이런 걸 작성해보고.
그런데 읽지도 못하는 일본어 보고 있기 너무 힘들어서 괜히 또 편집하면서 하게 되는 이 교정본능. 설마 저작권에 걸리는 건 아니겠지(...). 정체성 확립을 위해 표기하자면: "Answer as soon as you see the question. This is a "mine" questionnaire..."로 시작하는 바톤입니다.
※본 사람은 반드시 한다. 지금 당장 한다
※If you've read it, you must do it now!
(라고 써있는 것을 처음 보았을 땐 별로 할 생각이 들지 않았었으나...)
● 좋아하는 타입을 외양만으로 대답해보자.
손가락 마디가 도드라지는. 목이 가늘고 목울대가 보이는. 조금 마른 편, 키는 너무 크지 않은.
강하지 않은 얼굴선. 웃을 때 눈가에 살짝 눈주름. (사실 제일 중요한 건 목소리입니다만 외양이 아닌 것 같아서.)
● 연상은 좋아해?
매순간마다 연상인 걸 어필한다면 싫겠지만, 사려 깊은 연상이라면 좋아요. (사려 깊은 연하도 좋지만서도)
● 핸드폰은 어떤걸 쓰나요?
기종명은 잊어버렸고, 삼성 애니콜에서 나온 공중파 TV 나오는 기종입니다. 근데 있어봐야 안 쓰고...
● 핸드폰 고리는?
교보문고에서 후배 선물사러 갔다가 같이 산 고무로 된 검은 고양이 장식.
● 수첩은 가지고 있나요?
주 단위로 관리하는 스케쥴 노트는 항상 가지고 있고, 오늘은 그거 말고도 라틴어 수업용 문법수첩이(...)
● 가방은 어떤걸 사용합니까?
여러 개 내키는 대로 사용해요. 공통점은 다 제법 크다는 것 정도. 작은 건 불편해서...
● 가방의 주된 내용물은?
항상 들어 있는 건 필통과 지갑과 전자수첩과 스케쥴러, 그리고 물통. 잊어버리지 않고 챙기는 날엔 안경수건과 립글로즈. 가끔 스태플러라거나 펀치라거나 (...)
● 별을 보면 무엇을 빌어?
소원은 안 빌어요. 무슨 별자리인지 고민합니다.
● 만약 크레파스로 태어난다면 무슨색이 좋아?
무엇이든 표현할 수 있는 색. 아니면 무엇도 표현할 수 없는 색. 그런 색 있나?
● 좋아하는 요일
이번학기는 목요일일 듯. (다음날이 금요일이니까)
● 마지막으로 본 영화는?
스타더스트.
● 화날 때는 어떻게 해?
화 잘 안 냅니다. 정말로 화났을 때 어떨지는 그래서 잘 모르겠지만, 뭐 무서워지겠죠(?). 적당히 화났을 때는 일기에 발산하고 음악 듣다가 잠잡니다. 일어나면 잊어버려요.
● 세뱃돈은 어디에 써?
이번엔 안 받았던 것도 같은데(...) 생활비에 보탭니다. 원래 많이 주는 분위기도 아니고 해서.
● 여름과 겨울중 어느쪽이 좋아?
겨울. 여름 싫어...무서워...
● 최근 울었던 건 언제? 왜?
작년 12월 31일과 올해 1월 1일 사이. 이유는 본가 일기에 적은 적이 있는데다가 음침한 얘기라 패스... 라고 적으려고 했는데 생각해 보니 최근 몇 달 전에 운 적이 있긴 있네요. 음악 듣다 너무 좋아서(...)
● 침대 아래에 뭐가 있어?
침대가 없어요(...)
● 어젯밤 뭐했어?
음악을 들으면서 검은 매니큐어를 발랐습니다.
● 좋아하는 자동차는?
...아빠 차?()
●새우?
질문의 의도가 뭔가요 선생님(...) 새우 뭐, 맛있게 잘 요리하면 좋죠.
자~ 이 포스팅 보신분들 지뢰밟으신겁니다!! 하세요!
If you've seen this post, you've stepped on a mine lol Do this now!
본 사람은 양심을 걸고 하세요.
...뭘 또 양심까지...
이 문답 뭔가...고민하고 답 적을 게 너무 없어서 허망하네요() 이잉.